"소설은 말의 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대 말의 속성, 미덕, 기능 등을 두루 탐구하지요. 말에 대한 반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삶을 잘못 이해하는 겁니다. 말은 또한 인간 관계를 맺어주는 근본이자 사회화하는 도구입니다. 시골의 삶이 자족적 삶이라면, 도회의 삶은 사회적 삶, 즉 말에 많이 의존하는 삶입니다. 말이 파괴되면 삶도 파괴돼요. 그래서 소설장이는 말에 주목하고 매달릴 수밖에 없지요."
― 이청준, <시대의 애인>, 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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