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텍스트 칸타빌레

글과 말




"소설은 말의 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대 말의 속성, 미덕, 기능 등을 두루 탐구하지요. 말에 대한 반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삶을 잘못 이해하는 겁니다. 말은 또한 인간 관계를 맺어주는 근본이자 사회화하는 도구입니다. 시골의 삶이 자족적 삶이라면, 도회의 삶은 사회적 삶, 즉 말에 많이 의존하는 삶입니다. 말이 파괴되면 삶도 파괴돼요. 그래서 소설장이는 말에 주목하고 매달릴 수밖에 없지요."
― 이청준, <시대의 애인>, 85p




'텍스트 칸타빌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미지의 문화 메모 두 개  (0) 2010.06.24
박세일, <창조적 세계화론> (김호기)  (0) 2010.06.21
민주주의  (0) 2010.05.28
들뢰즈  (0) 2010.05.28
100년 후(NEXT 100 YEARS) - 조지 프리드먼  (0) 201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