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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냇물 소리는 곧 부처님의 무진장한 말씀이니 / 푸른 산빛인들 어찌 청정 법신이 아니랴 / 밤 사이에 들었던 팔만사천의 노래를 / 나중에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소동파의 오도송)
"당시 동파 거사는 시냇물 소리와 산의 자태만이 장광설인 줄 알았을 뿐 나귀소리, 말소리, 거위 울음소리, 까치 우는 소리, 나아가 근심으로 탄식하는 소리, 통곡하는 소리, 지옥 속의 창칼이 사람을 지르는 소리 등의 갖가지악독한 신음소리가 모두 부처님 말씀인 줄은몰랐다.' (소동파의 오도송에 대해, 중국의 선사 중봉 스님이 <동어서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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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패배를 하자는 거죠. 약함의 징표가 아닙니다. 진짜 강자만이 할 수 있어요. 누가 뺨을 때리면 여유 있게 웃어주며 조용하게 맞아주는 거에요. 이럴 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악순환이 아니라 선순환이 시작됩니다." … "둘 다 이기는 법은 둘 다 지려고 작심할 때 가능하다. 평화도 둘 다 멋지게 질 때 가능하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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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잉여인 것을 제거할 뿐이다. 조각상은 거기에 그렇게 있다." (미켈란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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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익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우리 사회가 '집요한 것'을 싫어하지요." (친일인명사전 발간 민족문제연구소, 이용창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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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애시(Arthur Robert Ashe, Jr.): 1943~1993
흑인 최초 테니스랭킹 1위(1968). 총 3개의 그랜드 슬램을 수상. 80년 은퇴 이후 남아공 정부의 인종분리정책 비판, 부시 정부의 아니티 난민정책 항의, 에이즈 근절운동 등 활발한 사회운동. 93년 에이즈합병증으로 사망.
"불행이 닥쳐온 이 순간 내가 '신이시여, 왜 저인가요'라고 묻지 않는 것은, 불행보다 여섯 배는 더 많았던 행복의 순간에 '왜 저인가요'라고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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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한 가지만 빼고 모두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마지막 소유할 수 있는 그 한 가지로 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선택하겠다. 왜냐하면 의사소통의 능력만 가지고 있으면 나머지 모든 것들은 곧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니얼 웹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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