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썸네일형 리스트형 르네 지라르, <희생양> 中 1장. '박해의 텍스트' (…) 우리는 적어도 암시적으로라도, 그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정말 전염병이 있었다면 그것은 잠자고 있던 선입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위기의 시기에 박해의 탐욕은 종교적 소수를 향하여 집중된다. 유대인들에게 실제로 행한 박해도, 기욤이 아무런 의심 없이 널리 퍼뜨리고 있는 (희생자들에 대한) 이 같은 비난으로써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욤 같은 시인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잔인한 사람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믿었다면 그것은 분명 그 주위의 사람들도 그렇게 믿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 텍스트는 가장 터무니없는 소문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들떠 있는 당시의 여론을 암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텍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