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클럽>과 <빌리 엘리어트>
어제와 오늘, (1999)과 (2000)을 보았다. 은 현란하다. 감각적인 헤비메틀과, 애니메이션이 뒤섞인 파격적인 영상, 속도감, 폭력과 섹스, 브래드 피트의 카리스마, 소비사회에 짓눌린 현대인의 노예근성을 비판하는 주제의식. 그리고 니체적인 세계관. 현대판 조르바라고 할 수 있는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이라는 캐릭터는, 그가 파이트 클럽을 창설하고, "인류가 겪었던 고통을 피하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잭(에드워드 노튼)의 상처에 양잿물을 들이붓는 순간에 딱 절정을 이룬다. 나는 그 캐릭터에 새삼스레 감동받았다. 안락한 현대소비사회에서, '진짜' 인간이 되는 일은 만만치 않으며,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여기까지는 데이비드 핀처의 내공과, 그 내공을 스타일 있게 풀어내는 연출력에 정말 감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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