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도서관
대학을 막 졸업했는데, 졸업 즈음 언젠가부터, 대학 초창기부터의 내 모습을… 계속 더듬더듬거리게 된다. 눈 먼 이가 자신 안에 간직하고 있는 풍경의 기억들을 더듬거리듯. 늙은 강사가 자신의 옛 박사학위 논문을 쓰다듬듯. 2004년 봄. 1학년 시절. 학부 분위기에 너무 실망했었고…. 이 weekly한양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고, 바로 그 다음날, 생활도서관 문을 두드렸었다. 알고 보니 '학생기자' 재석이 형도 생활도서관이었다. 하하…. 취재하지 않은 취재기사, 인터뷰하지 않은 인터뷰기사. 지난 6년 동안 저 대여섯 평의 공간에서 참 많은 일들도 있었고, 많은 생각도 했고, 때론 힘들었고, 때론 즐거웠고…. 아쉬움과 회한도 뚝뚝 묻어있는 도서관이지만, 저 작은 곳을 통해서, 나는, 분명히 많이 성장했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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