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 김연수 1. 상복 많다는 김연수에게 2009년 덥썩 이상문학상까지 안겨준 단편소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김연수의 '스타일'에 관해 곰곰 생각해보게 되었다. 2. 내가 읽은 한에서 그의 글쓰기는, 중층적인 이야기 구조를 전개하면서 그 이야기에 맞는 다양한 약호들을 섬세하게 곳곳에 배치하고 있다. 그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주로 서정적인 심상으로 아주 세련되게 이야기를 잘 끌어나가는 듯 보인다. 그런데 나는 을 읽으며 그의 글쓰기가 지나치게 '모범적'인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얼핏 했다. 혹 김연수는 비평가들이 좋아할 만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3. 물론 그의 의 형식은 파격적이다. 상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텍스트들이 툭툭 인용되며, 고통이란 감정이 코끼리를 비롯한 다양한 장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