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알고 있었다. * 상쾌한 기분. 그렇다. 지금 나는 상쾌한 기분이다. 아까 자정 무렵부터, 해야 하는 시험준비를 제쳐두고, 인터넷을 떠돌았다. '나'에 관련된 것들을 찾아서. * 먼저 인터넷으로 사주를 찾아보았다. 조금은 애처로운 심경으로. 점쟁이가 점을 치거나 무당이 굿을 하는 것, 요컨대 巫의 세계는, 대상자의 '잠재적 · 심층적 경향성'을 극한적으로 예리하게 포착해서, 그의 의식을 한순간 명민하게 뒤흔들어놓는 게 아닐까. 그래서 대상자가 미처 알지 못하고 있던(그러나 실은 알고 있었던) 자기 안의 침전물들에 전적으로 열린 상태가 되게끔 만드는 게 아닐까. 을 비롯한 동양철학의 고전들을 꼭 한 번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 그 경향성을 찾아내는 방법론적 메커니즘이 아직도 내게는 생경하고 '비과학적'으로만 느껴지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