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고스 앙상블 정기연주회: "쇼팽의 로맨틱 속으로" (5.25.) 지난 월요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감상했던 '로고스 앙상블'의 제 5회 정기연주회. 로고스 앙상블의 회장인 전경주 선생은 연주 전 소갯말에서, 쇼팽을 흔히들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일컫는다는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셨습니다. 이날 우연히 시간이 맞아 함께 연주회에 갔던 친구는, 심보선 시인을 인터뷰하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그의 시 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풍경 1 비가 갠 거리, XX 공업사의 간판 귀퉁이로 빗방울들이 모였다가 떨어져 고이고 있다. 오후의 정적은 작업복 주머니 모양 깊고 허름하다. 이윽고 고인 물은 세상의 끝자락들을 용케 잡아당겨서 담가 놓는다. 그러다가 지나는 양복신사의 가죽구두 위로 옮겨간다. 머쉰유만 남기고 재빠르게 빌붙는다. 아이들은 땅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