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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야기

쿠르베, 바다 Courbet Gustave, Wallraf-Richartz Museum, Cologne (1865) 인간은 태생적으로 갇혀있지 못하는 존재, 라고 나는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향한 욕망이 모두의 가슴 안에 꿈틀거리지만, 그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여있던' 자기 자신을 벗겨내는 힘이 다들 조금씩 부족해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짜증을 부리고, 위신을 내세우고, 정당한 노력 없이 인정받기를 바라고…. 나는 바다로 가야 한다. * 쿠르베의 그림과 다음 최영미의 인용문은 오마이뉴스 블로그를 쓰는 나비님으로부터 가져옴 귀스타프 꾸르베는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유럽미술의 오랜 전통을 깨고 종교와 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은 단 한 점도 그리지 않았던 화가. 그는 고대의 신들을.. 더보기
캐테 콜비츠 - "전쟁은 이제 그만" Nie wieder Krieg (1922), Kathe-Kollwitz-Museum Berlin 단순하게 살고 싶다. 덴마크 작가 페터 회의 중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한다. "인생의 어떤 것도 단순히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가는 통로가 될 수는 없다. 마치 남겨놓고 가는 유일한 것인 양 매 걸음을 떼어야 한다." '마치 남겨놓고 가는 유일한 것인 양' 그려진 듯한 그림이다. 단순하다. 거침이 없다. 이 단순함의 힘을 손에 쥐고 살아야 한다. 베를린에 가서 콜비츠의 판화들을 직접 보고 싶다. 더보기
렘브란트 - 나이든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n old woman sitting (1655), 푸쉬킨 미술관 소장 집중되어 있다. 의지가, 세월이, 늙은 여인의 삶이…. 집중…. 2008년 겨울, 서양미술展에 갔던 나를 숨막히게 했던 그림이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렘브란트를 예찬하는지를 절감했다. 저 얼굴의 깊고 깊은 붓터치를 눈앞에 두고 서서, 나는 그야말로… 감동했다. 에서.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가 절명한 주인공의 친구의 말: "내가 아주 조금이라도 제대로 살 수 있었다면, 그것은 렘브란트의 그림을 본 덕택일 것이네." 제대로 살고 싶구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