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가자니가의 '윤리적 뇌' 관련 읽을거리들을 포스팅하다가 '윤리'에 대해 예전에 메모해둔 내용들이 있어 옮겨본다. 내용의 출처는 <당신의 이야기로 놀아드립니다>(닉 로우 著, 김세준 譯, 비블리오드라마)의 9장: '플레이백 공연의 윤리적 한계'이다.
로쟈님이 자신의 포스팅들 중에서 존 카푸토와 리처드 커니를 인용한 글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지를 못하겠다. 다음에 그의 글을 참고하며 두 학자에 대해 좀 더 알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통해, 결론적으로는… 우리가 윤리를 논할 때에 ①훨씬 더 적극적으로 윤리적 주체가 놓인 개별적인(즉, 상대적인) 맥락을 고려하고, ②인간의 '개인성'을 고려해야 하며, ③그러므로 윤리란 전통적인 의미의 그것보다 유동적인 개념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 미국의 교육자이자 철학자인 맥신 그린의 ‘널리 깨어있음’(wade-awakeness)
이는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의식이 살아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가로서의 성장은 자신의 일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방문하여 스스로의 철학이 지닐 수 있는 오류에 대한 진지하고 비판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스스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능력에 달려 있다.
그녀의 교육철학은 존 듀이(John Dewey)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듀이는 개인이 스스로를 재고할 수 있는 능력, 즉, 어떠한 주제나 현상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멈추고, 잠시 생각하고, 숙고하고, 다시 계획함으로써 보다 열려있고 깨어있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 존 카푸토(John Caputo)
‘원칙은 구체적 상황이 지니는 특이성의 흐릿한 복제일 뿐이다... 원칙은 구체적인 책임에 대한 요구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실제 삶 속의 원칙의 의미란… 윤리적 삶의 다양한 환경을 지배하는 통찰, 혜안, 능숙한 기술, 민첩한 몸놀림, 진실한 사랑을 얻을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너무나 다양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체계적으로 정리하기에는 너무나 변화무쌍하고 새로운 모습을 지닌다.
● 리처드 커니(Richard Kearney)
윤리는 우리가 어떻게 타인을 대하는가의 문제이지, 폐쇄적이고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위치’를 지정하는 행위가 아니다. 타인에 대한 태도로서의 윤리라는 개념은 매우 사회적, 정치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 ‘윤리는 나 자신의 존재를 우선시하려는 본능적인 의지를 억압하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한 개념이다’
'생각의흐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도서관 (0) | 2010.03.15 |
---|---|
'V세대'의 안타까움…. (4) | 2010.03.09 |
우리 마음속의 '비굴함'에 대해 (0) | 2010.03.02 |
어떤 스케치 (0) | 2010.03.02 |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 세종시 문제 (0) | 2010.01.15 |